해양수산부는 한국해운조합이 이사장 후보로 선출한 법조인 출신 이기범(62·사진) 후보자에 대한 임명건을 승인했다고 21일 밝혔다.
검사 출신의 이 후보자는 서울고검 등에서 근무하다 2011년부터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해운 경력은 전혀 없다. 해운조합 관계자는 “해피아(해수부 출신 전직 공무원) 외에 전문가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가장 큰 현안이라 할 수 있는 세월호 관련 보상을 잘 해결할 수 있는 법조계 인사를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운조합 이사장 자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해피아 논란이 커지면서 2014년 4월말 당시 이사장이 물러난 이후 지금까지 후임자를 찾지 못한 채 2년 넘게 공석이었다. 올해 초 이사장으로 내정됐던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오인수 후보자도 ‘정피아’ 논란을 빚다가 해수부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낙마하기도 했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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