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모두 “유감” 부산ㆍ대구는 “재추진 불사” 격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 모두 “유감” 부산ㆍ대구는 “재추진 불사” 격앙

입력
2016.06.21 18:04
0 0

울산ㆍ경북ㆍ경남 “조건부 수용”

21일 오후 영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 백지화가 발표된 가운데 부산시청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입장을 밝힌 뒤 고개를 숙인 채 퇴장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21일 오후 영남권 신공항 건설 계획 백지화가 발표된 가운데 부산시청에서 서병수 부산시장이 입장을 밝힌 뒤 고개를 숙인 채 퇴장하고 있다. 부산=뉴시스

영남권 5개 단체장들은 21일 ‘김해공항 확장안’ 발표에 일제히 당혹감을 드러냈다. 가덕도 유치에 실패하면 사퇴하겠다던 서병수 부산시장도, 정부의 결정에 무조건 따르겠다던 대구, 경북, 경남, 울산 등 4개 지자체 단체장들도 예상을 벗어난 결정에 일제히 유감을 표명했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를 둘러싼 정부의 결정에 따르겠다던 영남권 5개 지자체 단체장의 지난 해 합의는 온데 간데 없었다.

특히 가덕도와 밀양을 둘러싸고 폭주기관차처럼 마주 달리던 부산과 대구는 “터무니없는 결정”이라며 용역결과 검토 후 신공항 재추진도 불사하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다만 울산과 경북, 경남은 ‘조건부 수용’ 의사를 표명하는 등 지자체간 온도차를 보였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을 갖고 “김해공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된 신공항 용역에서 당초 취지와 달리 확장론이 결론으로 나오는 이유를 이해하기 힘들다”며 “360만 부산시민을 무시한 수도권의 편협한 논리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서 시장은 “이번 결정으로 정부의 신공항 건설 의지가 없다는 것이 드러난 만큼 24시간 운영이 가능한 제2허브공항으로 가덕 신공항이 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용역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자신의 사퇴문제 등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김해공항 방안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권영진 대구시장이 21일 오후 시청 소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김해공항 방안에 대해 강한 비판을 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밀양 입지를 강력히 주장해온 권영진 대구시장도 같은 시간 대구시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발표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10년 전으로 돌려놓는 터무니없는 결정”이라며 “이 정부마저 신공항을 백지화한데 대해 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에 따라 5개 시도지사가 신공항 문제로 공동연대할 가능성도 희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경북과 경남, 울산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일단 정부의 방침을 조건부 수용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또 다시 우려가 현실이 됐다. 정부의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지라도 김해공항이 확장 후 국가 제2관문 역할을 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여론과 전문가의 의견을 먼저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김해공항 확장은 정치적 결정이지만, 수용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정치인들이 지역이기주의에 편승해서 신공항문제로 영남권 전체를 갈등으로 몰고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기현 울산시장도 “밀양에 신공항이 유치되면 언양 등 울산 서부권의 발전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아쉽다”면서도 “정부가 균형적인 시각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보고 존중하며 그간의 갈등을 치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창원=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