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림픽 메달 효자 종목 남녀 유도가 45일 앞으로 다가온 리우 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금빛 한판승’을 향한 마지막 구슬땀 흘리기에 여념이 없다. 남ㆍ녀를 통틀어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오는 게 1차 목표지만 내심 그 이상의 금메달도 기대하고 있다.
남녀유도대표팀은 21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2016 리우올림픽 미디어데이 행사를 가졌다. 한국 유도는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은메달 14개ㆍ동메달 15개)를 수확한 전통적인 강세 종목이다. 유도 종목 올림픽 통산 메달 수는 40개로 유도 종주국 일본(금메달 34개 포함 72개)과 프랑스(금메달 12개 포함 44개)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리우 올림픽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이 유도 종목에 거는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표팀은 올림픽에 남자 7명, 여자 5명을 합쳐 총 12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여자 52㎏급과 78㎏급에서 출전권을 따지 못한 게 아쉽다.
한국 유도는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 최소 2개를 자신하고 있다. 최대 3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극마크에 대한 열망으로 일본의 귀화 제의를 뿌리친 재일동포 3세 73㎏급의 안창림(수원시청)과 남자 90㎏급의 곽동한(하이원)이 금빛 후보로 손꼽힌다. 여기에 60㎏급 세계랭킹 1위 김원진(양주시청)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이자 66㎏급 랭킹1위 안바울(남양주시청)도 메달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여자 57㎏급 랭킹 2위로 뛰어오른 김잔디(양주시청)도 명맥이 끊긴 여자부 메달을 잇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안창림은 “하루하루 한계를 넘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흐르는 땀방울을 닦았다. 안창림의 손바닥에는 체력 훈련을 위한 바벨 들기와 줄타기로 생긴 굳은살이 선명했다. 곽동한 역시 탄탄한 근육을 뽐내며 운동 기구에 묶어 놓은 고탄력 고무줄을 잡고 연방 업어치기 훈련을 하며 금빛 각오를 되새겼다.
대한유도회는 12명의 태극전사를 위해 특별한 보양식을 마련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 손꼽히는 뱀 진액이다. 유도회 관계자는 “3개월 전부터 선수들에게 복용시키고 있다”며 “이에 들어가는 비용만 4,000여만원 수준”이라고 귀띔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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