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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선발, 삼성의 멀어진 6월 반등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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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선발, 삼성의 멀어진 6월 반등 꿈

입력
2016.06.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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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중일 삼성 감독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투수 왕국'의 명성은 이미 무너졌다. 마운드 약화에 발목이 잡힌 삼성이 고전을 거듭하고 있다. 6월 반등의 꿈도 멀어져 간다.

지난해까지 5시즌 연속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삼성은 올해 초반부터 중하위권만 맴돌고 있다. 지난해까지 가장 강력한 힘이었던 마운드가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상대와의 싸움에서 버텨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5.67에 그쳐 9위에 머물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6월 반등도 쉽지 않게 됐다. 5월까지 24승25패로 승률 0.490을 기록 중이던 6월20일까지 29승37패, 승률 0.439까지 떨어졌다. 역시나 마운드가 무너졌다. 6월 이후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6.12로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6점대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 선발 5명이 모두 10승 이상을 기록할 만큼 막강한 선발진을 내세워 상대를 압도했던 삼성의 힘은 사라진 지 오래다.

선발 마운드가 무너지며 고민이 시작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영입한 외국인 투수 벨레스터와 웹스터는 기대 만큼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결국 벨레스터는 승리 없이 3패만 기록한 뒤 퇴출됐다.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할 차우찬은 가래톳 통증으로 4월 중순 1군에서 이탈했다.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던 삼성은 차우찬이 6월1일 1군에 복귀하면서 힘을 받은 마운드를 기반으로 팀도 다시 일어서리란 희망을 가졌다.

하지만 선발진 전체가 흔들리며 기대도 무너졌다. 벨레스터를 대체하기 위해 영입한 레온은 지난달 26일 KIA전에서 5이닝 8실점으로 국내 무대 데뷔전을 치른 뒤 어깨 뭉침으로 2군에 내려갔다. 웹스터는 지난 6일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외국인 투수가 1군에서 모두 제외돼 전력에서부터 밀릴 수밖에 없다.

믿었던 토종 에이스들도 고개를 숙였다. 차우찬은 1군 복귀 후 4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29를 기록하며 들쭉날쭉한 피칭을 이어가고 있다. 장원삼은 올해 11경기에 나와 2승6패 평균자책점 7.76에 그친다. 최근 2경기 연속 대량 실점 후 조기 강판되는 등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7승(3패)을 따내며 팀 내 최다승을 기록 중인 윤성환도 6월에 들어서면서 부쩍 힘이 빠진 모양새다. 윤성환은 6월 승리를 하나도 추가하지 못한 채 평균자책점은 5.85까지 올랐다.

희망은 있다. 정인욱이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지난달 중순부터 대체 선발로 투입된 김기태는 최근 2경기 연속 호투를 했다. 하지만 무너진 선발진을 일으켜 세우기엔 역부족이다. 삼성이 다시 일어나 상위권 싸움에 뛰어 들기 위해서는 기존 선발들이 살아나 버텨줘야 한다. 여기에 정인욱과 김기태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삼성 마운드에서 새로운 힘이 생겨날 수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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