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과 횡령 등 혐의로 수감중인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네이처리퍼블릭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김창호(58)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했다. 정 대표는 회사의 성장을 위해선 자신이 대표이사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의사를 스스로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상습도박 등 혐의로 구속돼 징역 8월형이 확정된 정 대표는 지난 5일 만기 출소 예정이었지만 회사 돈 14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재구속됐다. 정 대표는 등기이사직은 내 놨지만 여전히 네이처리퍼블릭의 지분 73.8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20대에 남대문시장에서 출발, 화장품 도매 사업에 뛰어든 그는 2003년 더페이스샵을 창업해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돌풍을 일으켰다. 또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을 맡아 6년 만에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5위에 올려놓았다.
네이처리퍼블릭 관계자는 “그 동안 전문경영인체제 도입 등을 검토하다 회사 사정과 브랜드 철학을 잘 아는 내부 임원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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