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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상엽 "男골프는 다이내믹, 대회수 많아졌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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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이상엽 "男골프는 다이내믹, 대회수 많아졌으면"

입력
2016.06.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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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엽/사진=KPGA 제공.

[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가 긴 휴식기에 들어갔다. 투어는 지난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를 끝으로 8월 14일 스페셜 대회인 동아제약ㆍ동아ST 챔피언십이 열릴 때까지 약 두 달간 대회가 없다. 공식 대회인 제59회 KPGA 선수권이 열리는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투어는 두 달 반 동안 개점휴업 상태인 셈이다.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상엽(22)은 19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앞으로 두 달 간의 계획에 대해 "해외에는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 연습할 예정이다"며 "약점이 드라이버샷이다보니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생각이다. 그래서 향후 열릴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올리도록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상엽은 "국내 남자골프의 인기가 쑥쑥 올라오고 있을 때 대회가 많이 열리면 좋을 텐데 맥이 끊겼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투어 선수들의 고된 현실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국내 프로선수들을 기준으로 한 해 드는 투어 경비는 대략 2,000~3,000만 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이상엽 역시 "경비를 직접 관리하진 않고 있지만, 대략 3,000만 원 정도는 될 듯하다"며 "대회 출전비, 교통비, 숙박비 등 지출할 게 여러 가지가 있다"고 귀띔했다.

이상엽은 "20대 초반 나이의 또래들은 부모님의 지원을 받곤 한다"면서도 "하지만 선배들은 '투잡(Two Job)'을 하는 경우가 많다. 20대 후반에서 30대가 넘어가시는 선배들, 특히 가정이 있으신 선배들이 대체로 그런 편이다. 30대 이상 되는 나이의 선배들 가운데 어림잡아 60~70%는 다른 일도 병행하시는 것 같다"고 고백했다.

KPGA 코리안 투어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비해 대회 수가 크게 적은 실정이다. KLPGA 투어의 경우 올해 33개 대회가 열릴 계획이지만, KPGA 코리안 투어는 12개 대회가 예정돼 있다. KLPGA 투어는 지난해(29개 대회)에 비해 대회수가 증가했지만, KPGA 코리안 투어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이다.

이상엽은 "투어 대회 유치와 같은 사항은 선수들의 역량 이외의 부분이기 때문에 협회 분들이나 회장님께서 도와주시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선수들도 더 좋은 경기를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래야 국내 남자골프의 인기가 보다 상승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가 밝힌 남자골프의 매력은 다이내믹함이다. 이상엽은 "(여자 선수들보다) 비거리가 많이 나오고 스윙스피드도 빠르다. 샷 자체가 시원시원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선수들이 갤러리들에게 팬서비스도 많이 한다. 시간 날 때 많이들 보러 오시면 좋겠다"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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