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첨단제조업의 부가가치 창출능력과 수출 증가율이 급격히 약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고부가 제조업의 추이와 수출 경쟁력 국제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첨단제조업의 연평균 부가가치 증가율은 2010~2014년 마이너스(-) 4.7%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제조업의 연평균 부가가치 증가율(4%)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국내 첨단제조업의 부가가치 증가율은 2000~2004년 7.8%에서 2005~2009년 0.2%를 찍은 뒤 계속 급락하는 추세다. 반면 2010~2014년 중국(15.3%), 독일(5.7%), 대만(4.5%) 등 선진ㆍ후발 제조업 국가의 연평균 첨단제조업 부가가치 증가율은 국내 수준을 크게 뛰어넘었다.
첨단제조업이 생산한 부가가치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1년 4.7%에서 2010년 6.1%로 정점을 찍은 뒤 2014년 3.9%로 크게 떨어졌다. 이로 인해 첨단제조업 수출 역시 2010~2014년 0.5%에 증가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독일(8.4%), 대만(5.7%), 중국(4.7%), 미국(4.6%) 등 경쟁국의 수출 증가율은 크게 늘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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