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대학병원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유행이 확인됨에 따라 보건당국이 중동지역을 여행할 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1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시 킹 칼리드(King Khalid) 대학병원에서 6월 중순부터 지금까지 메르스 환자 2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사우디아라비아 부라이다시의 한 병원에서 메르스가 유행한 데 이어 올해 2번째 병원 내 유행이다.
올 들어 메르스 환자는 전세계적으로 총 142명이 발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136명, 오만 2명, 아랍에미리트 2명, 카타르 2명 등 모두 중동지역에서 발생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48명이다. 보건당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메르스 감염이 환자 가족, 낙타 접촉, 병원 내 감염 형태로 발생하고 있다”며 “여행객은 여행 시 진료 목적 이외 병원 방문을 자제하고, 방문하게 된다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 밖에도 낙타 접촉, 낙타유 등 낙타 부산물 섭취를 피하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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