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준]
뜨거운 햇빛과 함께 자외선 지수도 정점을 찍고 있다. 자외선 지수가 올라가면 가장 영향을 받는 부위는 피부다. 과도한 자외선 노출은 광노화·기미·잡티와 같은 색소질환을 유발하고 여드름·안면홍조 등 기존 피부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자외선이 유발할 수 있는 피부질환을 정리 했다.
▲광노화=자외선에 장기간에 걸쳐 노출되면 피부 노화가 촉진된다. 여름철은 건조함이 덜한 계절이지만 냉방기기로 인한 피부 건조가 생길 수 있다. 피부가 건조한 환경에서는 주름이 생기기 쉬운데 자외선 노출까지 동반되면 노화는 더욱 급속도로 진행된다. 보통 광노화는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고, 피부 진피층이 얇아지면서 잔주름이 늘고, 멜라닌세포가 불규칙하게 형성돼 검버섯과 같은 반점들이 생기기도 한다. 만약 진피층 내 탄력섬유가 파괴되면 피부 탄력이 떨어져 피부는 얇아지고 면역기능을 담당하는 랑게르한스 세포 수와 기능이 떨어진다.
▲색소침착=기미·잡티와 같은 색소침착도 주의해야 한다. 색소침착은 피부색을 결정짓는 멜라닌 세포가 자극을 받아 정상보다 과도한 멜라닌 색소를 만들면서 피부가 검게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외선 노출 1~2시간 내에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면 '즉시형 색소침착'으로 멜라닌이 산화되거나 멜라닌 내 멜라노좀이 기저세포로 이동해 생긴다. 자외선B에 노출돼 48~72시간후 색소침착이 나타난다면 '지연형 색소침착'으로 멜라닌세포 수 자체가 증가해 회복이 더디고, 치료도 까다롭다.
▲피부질환 악화=여드름이 있는 경우에는 자외선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작은 자극에도 피부 속 혈관이 확장되면서 시도 때도 없이 얼굴이 빨개지는 안면홍조 역시 자외선에 영향을 받는다. 자외선이 피부 속 모세혈관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늘어난 혈관으로 인해 구진, 농포 등과 같은 염증이 생기거나 주사질환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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