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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트럼프 승부수 던졌다… 최측근 선대본부장 전격 경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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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무원 트럼프 승부수 던졌다… 최측근 선대본부장 전격 경질

입력
2016.06.2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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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20일(현지시간) 최측근 선거대책본부장인 코리 르완도스키를 전격 경질했다. 강경파인 르완도스키는 비주류이던 트럼프를 밀착 보좌하며 당의 대세로 만드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정체되고 선대위 내부에서도 ‘변화의 신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그림자 수행원’ ‘왕당파’ 등으로 불리며 캠프 내 최고 실세로 꼽혔던 르완도스키가 경질됐다고 전했다. 호프 힉스 트럼프 캠프 대변인은 성명에서 “공화당 경선에서 1,400만표를 받은 역사적 기록을 세운 트럼프 캠프는 오늘 르완도스키가 더 이상 캠프에서 일하지 않을 것임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캠프는 그의 노력과 헌신에 감사하며 향후 성공을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르완도스키는 이에 대해 아직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르완도스키는 지난 4월 여기자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선대위 내에서도 트럼프와 다른 참모진의 소통을 방해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특히 캠프 외부에서 베테랑 선거 전략가 폴 매나포트가 영입된 후 르완도스키의 입지가 줄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트럼프가 최측근인 그를 찍어낼 것이라는 관측은 거의 없었다. 이 때문에 외신들은 트럼프가 위기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는 공화당 경선에서 거물급 정치인들을 연달아 쓰러뜨리며 사실상 대선 후보로 자리매김했지만, 최근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다. 특유의 여성ㆍ무슬림 등에 대한 ‘막말’이 더 이상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면서 위기에 몰렸다는 진단도 나왔다. 실제로 로이터통신의 최근(6~10일) 여론조사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46%, 트럼프가 35%의 지지율을 기록해 격차가 11% 포인트로 벌어졌다. CNN은 “트럼프는 최근 올랜도 총격사건을 포함해 모든 이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르완도스키의 갑작스러운 퇴출은 트럼프와 그의 캠프가 대선 본선을 앞두고 크게 변화하겠다는 예고”라고 분석했다. 정지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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