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ㆍ13 총선 공천 과정에서 ‘막말 파동’으로 탈당했던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충청권 맹주’인 김종필(JP) 전 총리를 예방하며 복당 이후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복당을 승인한 지 나흘 만이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김 전 총리 자택을 찾은 윤 의원은 15분가량 이어진 환담에서 김 전 총리로부터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당내 조정자 역할에 적극 나서라는 주문을 받았다.
윤 의원은 이날 예방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올해 초에 충청포럼 중앙회장에 취임하고 나서 찾아 뵈려고 했는데 총선체제에 들어가 찾아 뵙지 못하다가 복당을 계기로 정치를 재개하면서 찾아 뵙게 됐다”며 “대통령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박 대통령을 성공한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하고 대통령의 성공을 목표로 갖고 합심해 정치를 펴 나가라는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또 김 전 총리가 최근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총리께서는 (당시) 반 총장께서 (대권에) 마음을 많이 굳힌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했다. 앞서 반 총장은 지난달 방한 때 김 전 총리를 예방해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윤 의원은 이어 “7월에 열리는 충청포럼 중앙회 초청 강연에 총리께서 응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승임 기자 cho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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