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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노동당 의원 피살 사건으로 브렉시트(Brexitㆍ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반대 여론이 우세해지면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완화되고 있다. 불과 며칠 전까지 추락을 거듭하던 아시아 증시와 파운드화 가치가 일제히 올랐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값은 연이어 하락했다.
영국의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사흘 앞둔 20일 아시아 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섰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34% 오른 1만5,965.30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피지수(1,981.12)도 1.42% 상승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영국의 유럽연합(EU) 잔류를 지지한 조 콕스 영국 노동당 하원의원이 피살된 뒤 여론이 브렉시트 반대로 기울면서 영국발(發) 경제위기를 우려했던 국제 증시의 안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이를 반영하듯 급락하던 파운드화 가치는 16일 파운드당 1.4203달러, 17일 1.4358달러를 거쳐 20일에는 장중 1.4623달러까지 올랐다. 반면 16일 온스당 1,298.40달러로 지난해 1월 22일 이후 최고가를 찍었던 금값은 20일에는 한때 온스당 1,282.30달러까지 떨어졌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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