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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ㆍ삼성 전기차 배터리, 中 인증 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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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ㆍ삼성 전기차 배터리, 中 인증 또 실패

입력
2016.06.20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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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과 삼성SDI가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4차 인증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인증을 받지 못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이르면 2018년부터 끊을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4차 전기차 배터리 모범규준 인증업체’ 31곳을 발표했다. 그러나 명단에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업체들의 이름은 없었다.

중국 정부는 올 들어 생산ㆍ개발ㆍ품질ㆍ설비 면에서 일정 기준을 충족한 배터리 업체의 제품을 장착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며 모범규준을 정해 심사를 벌여왔다.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은 전체 차량 값의 절반에 달해 인증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중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할 수 없다. LG화학과 삼성SDI도 이번에 처음 인증을 신청했지만 통과하지 못했다.

국내 업계에서는 중국 정부가 자국의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인증이라는 장벽을 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동력전지 업계 규범조건’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이후 올 4월 다시 인증 기준을 강화한 것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의 기술 수준에 따라 기준을 올리면서 외국 업체들의 진입을 차단하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LG화학과 삼성SDI 측은 “5차 심사도 조만간 진행될 것으로 안다”면서 “향후 이뤄질 심사에서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화학과 삼성SDI는 지난해 10월 각각 난징과 시안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준공하고 중국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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