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모 사업인 ‘2016년 지역특화 콘텐츠 개발 지원 사업’에 선정된 ‘처용항의 페르시아 왕자’를 웹애니툰 및 증강현실 만화책으로 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업비는 3억9,900만원(국비 2억7000만원)이며 오는 9월부터 웹애니툰이 연재되고 최종 증강현실 만화책은 내년 5월께 출판될 예정이다.
‘처용항의 페르시아 왕자’는 울산을 대표하는 처용설화와 11세기에 기록된 페르시아 구전서사시 ‘쿠쉬나메’ 가 유사하다는 점을 근거로 페르시아 왕자와 신라 공주의 사랑과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담게 된다.
수요 대상은 10~30대 젊은 층으로, 스토리 구성 및 캐릭터는 판타지 요소가 강한 융복합 콘텐츠로 개발될 예정이다.
웹애니툰 30회, 증강현실 만화책 2권 분량으로 해외진출을 위해 이란어판, 영어판도 동시 제작되며, 울산경제진흥원(정환두 원장)이 사업을 주관하고 ㈜마루소프트(이유동 대표), ㈜심지(정재욱 대표), 나루코㈜(윤재호 대표)가 참여한다.
또한 우리나라 페르시아ㆍ아랍 전문 연구자이자 쿠쉬나메 발굴ㆍ연구자인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이희수 교수, 울산택리지의 저자인 울산대 건축학부 한삼건 교수, 처용문화제추진위원회가 협력할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 사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장르의 후속 콘텐츠를 개발, 고대 해상실크로드 동단(東端) 울산의 도시브랜드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특히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방문으로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란의 한류문화 붐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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