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다닐 때 갑자기 내가 수업시간에 의자를 발로 차고 교실 밖으로 나가면 어떨까 상상해보신 적 다들 한 번쯤은 있으실 거예요. 여러분의 상상을 대신 충족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 싶어요.” (양세형)
SBS는 20일 오후 2시 서울 목동 사옥에서 자사의 모바일 콘텐츠 브랜드 ‘모비딕(Mobidic)’ 제작발표회를 열고 모바일 전용 콘텐츠를 소개했다. 제작발표회에는 박재용 모바일제작 책임프로듀서(CP)와 개그맨 양세형 조세호 남창희 이용진, 방송인 홍석천이 참석했다.
모비딕은 SBS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콘텐츠 소비 행태에 맞춰 젊은 시청자들의 요구에 맞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만든 웹, 모바일 전용 브랜드다. 모비딕이라는 이름은 ‘Mobile(모바일)’과 ‘Dictator(지배자)’의 결합어로 ‘모바일 시장의 지배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박재용 CP는 “그동안 TV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자유로운 표현들, 수위 높은 표현이 등장할 것”이며 “동시에 방송의 품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제작발표회에선 모바일용으로 제작된 ‘양세형의 숏터뷰’ 1편이 첫 공개됐다. 양세형이 표창원 국회의원을 인터뷰하는 장면이 담겼다. 양세형은 “표 의원은 제가 감히 장난치면 안 되는 분인데 계속 장난스럽게 인터뷰를 해야 해서 한 장면 촬영 끝날 때마다 계속 죄송하다고 사과 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옆에 계신 보좌관님 표정이 좀 언짢아 보이셨는데 오히려 표 의원님은 젊은 느낌을 좋아하셔서 무사히 인터뷰를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양세형은 “많이 알려진 연예인보다는 인터뷰하기 힘든 분들을 섭외하려고 한다”며 “개인적으로 김난도 서울대 교수, 이외수 작가를 인터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홍석천은 ‘경리단길 홍사장’으로 시청자에게 창업 노하우를 전달한다. 홍석천은 “이태원에서 외식 사업한 지 13년 만에 세입자의 설움 떨치고 경리단길에 첫 건물을 짓고 있다”며 “건물을 지으며 경험한 문제들과 제 감정을 시청자와 나누고 싶은 생각에 프로그램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트렌드인 ‘집방’, ‘먹방’에 창업 노하우 전달을 더 한 프로그램”이라며 “외식 창업에 관심 있는 분들이 제 프로그램을 보시고 팁을 얻어가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대국민 음원 구걸쇼를 표방한 ‘한곡만줍쇼’의 출연자인 개그맨 조세호와 남창희, 이용진은 시청자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7월 첫 소개될 이 프로그램은 시청자가 제공한 음원으로 노래를 완성한다. 조세호는 “리우 올림픽 주제가 제작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음반 제작사나 제작진이 우리를 도와주지 않으니 국민에게 구걸을 해서라도 올림픽 주제가를 꼭 만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용진은 “시청자 여러분의 음원으로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라며 “제작발표회에 참석하신 기자 여러분도 7월에 곡을 좀 보내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위은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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