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이전 완료… 이달말 건의안 제출
대체공항 부지 마련 등 ‘산 넘어 산’
광주의 최대 현안 중 하나인 군공항 이전 사업에 대한 예정표가 확정됐다.
광주시 구상대로면 광주 군공항은 2022년까지 옮기고 그 자리에는 2025년까지 가칭 솔마루신도시(가칭)가 조성된다.
광주시는 20일 이달말까지 군공항 이전 건의안을 국방부에 제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2014년 10월 군공항 이전을 위한 첫 단추로 국방부에‘광주 군공항 이전 건의서’를 제출했었다.
시가 이번에 제출한 건의안은 국방부와 시, 공군 등으로 구성된 협의체 자문과 지역순회 설명회, 연구용역 등을 거쳐 수정한 최종안으로 국방부가 이를 토대로 이전 타당성을 검토할 예정이다. 올 연말까지 재원확보 가능성 등 타당성 평가를 통과해야만 이전 작업이 진행된다.
광주 군공항 이전 방식은 광주시가 새로운 이전부지를 마련해주고 기존의 부지를 개발해 그 비용을 부담하는 것으로 진행된다. 시는 국방부와 함께 후보지 3곳을 선정하는데 새 기지 조성에만 5조~ 6조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새로운 군공항 건설비 3조8,000억원에다 이전지역 주민지원사업비 4,000억원 등이다.
군공항 이전은 시가 제시한 이전 후보지 중 국방부가 예비후보지를 결정한 뒤 주민투표를 거쳐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국방부가 타당성 평가를 거쳐 예비 후보지로 확정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시의 계획대로 진행되기는 힘들 전망이다.
시는 광주 군공항 이전이 전남지역으로 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이전지역 주민 지원사업비로 4,00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 내년까지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새로운 군공항을 건설, 2025년까지 기존 공항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820만㎡에 달하는 군공항은 광주도시개발공사 등을 통한 공공방식과 민자유치로 개발해 상업시설과 주거단지, 대규모 공원 등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시 관계자는 “국방부와 공군, 시가 참여한 협의체에서 수정ㆍ보안한 만큼 타탕성 평가는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본격적인 후보지 선정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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