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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승 NC, 새 역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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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전승 NC, 새 역사에 도전한다

입력
2016.06.20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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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는 NC 선수단/사진=NC

[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NC는 6월 들어 지는 법을 잊었다. 이달 20일까지 15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단 두 팀 SK와 삼성만 달성한 15연승을 1군 진입 4년 차인 '아홉 번째 심장'이라는 NC가 이뤘다.

NC의 거침 없는 질주는 새 역사를 만들 기세다. 역대 프로야구 최다 연승 기록은 SK가 보유한 22연승이다. SK는 2009년 8월5일부터 2010년 3월10일까지 2시즌에 걸쳐 기록한 22연승(1무 포함)을 기록했다. 또 2010년 4월14일부터 5월4일까지 16연승으로 삼성(1986년 5월27일~6월14일)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NC는 구단 자체 최다 연승이었던 8연승을 넘어 역대 2위 기록까지 바짝 다가섰다.

뿐만 아니라 월간 최다승 기록도 갈아치울 태세다. NC는 지난해 5월 8연승을 달리는 등 한 달간 20승(1무5패)을 쌓아 2009년 8월 KIA가 달성한 역대 월간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이달 말까지 9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6경기를 이기면 새 역사를 쓴다. 다만 날씨가 변수다. 장마에 접어들기 때문에 비로 인해 취소되는 경기가 발생하면 NC에 손해다.

일단 팀 분위기는 최고다. 6월 전승을 거두는 동안 팀 타율 1위(0.327) 팀 평균자책점 2위(3.53)로 투타 균형을 이뤘다. 선발 투수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못한 10경기에서도 방망이의 힘으로 전부 이겼고, 6차례 선제 실점에도 끄떡 없었다. 또 역전승은 9차례, 7회까지 뒤진 경기도 네 번 이길 정도로 뒷심 역시 강했다. 팀 내 최고참 이호준(40)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활약하고 있다"며 "이것이 바로 강팀으로 가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대진 운도 나쁘지 않다. 이번 주 안방 창원에서 최하위 한화, 8위 KIA와 6연전을 치른다. 하위권인 한화와 KIA는 지난 주에 각각 1승4패, 2승4패로 부진했다. 고비는 다음주 선두를 달리고 있는 두산과 잠실 원정 3연전이다. 그러나 이 맞대결은 격차(현재 3.5경기 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로 선수들에게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된다.

김경문(58) NC 감독의 노련한 경기 운영도 믿는 구석이다. 중심 타자 에릭 테임즈(30)와 이호준의 몸 상태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곧바로 휴식을 줬다. 계속된 접전 승부로 과부하가 걸릴 수 있는 필승 계투조 또한 연투를 철저히 계산하며 투수를 운용했다.

김 감독은 "우리가 지금 연승을 달리고 있지만 연승은 하고 싶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하던 대로 한다. 순리대로 하다 보니까 연승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스포츠에는 '연승 뒤 연패'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무리한 경기 운영을 하다가 후유증으로 연패에 빠지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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