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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실력을 자랑하려고 해킹프로그램을 제작해 유포한 철 없는 대학생과 고교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0일 해킹프로그램을 만들어 돈을 받고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학생 A(22)씨와 고등학생 B(18)군, C(17)군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3월 인터넷 한 포털사이트 카페에 ‘컴퓨터 유틸리티를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한 뒤 해킹프로그램을 네티즌 20명에게 3만원씩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만든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상대방 컴퓨터를 들여다볼 수 있고, 키보드 입력값도 알아낼 수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이 프로그램은 또 다른 사람의 PC를 좀비PC로 감염시키고, 디도스(DDoSㆍ분산서비스거부) 공격 기능도 담겨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킹 관련 대화를 하면서 알게 돼 정보와 지식을 공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은 자신들의 해킹 실력을 자랑해 보고 싶어 프로그램을 제작했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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