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편집부]
질문=어깨 결림 방지를 위한 좋은 침구류가 있나요?
답변=돈이 충분하지 않아도 부자와 30% 정도의 인생을 똑같이 살고 싶다면 부자가 쓰는 침대를 사서 자면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생에 있어서 수면이 차지하는 시간은 깁니다. 만약 잘못된 수면 습관을 가질 경우 어깨나 목 뒤쪽에 뭉치고 쉽게 풀지 않으며 장기간 방치하게 되면 만성 어깨 결림병이 됩니다. 사람의 척추는 목에서부터 꼬리뼈까지 연결이 되며 목을 가누고 걸어 다니면서 목이나 허리 곡선이 생깁니다. 직립 보행을 하게 되면서 등뼈는 상반신을 그리고 목뼈는 머리의 하중을 적절하게 받치게 되는 구조가 된 것입니다. 이 곡선들은 환경에 적응하여 최대한 몸의 부하를 줄이기 위한 생리적 적응을 한 결과 입니다.
예를 들어서 목이나 어깨 결림이 없는 체형은 좋은 근육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옆에서 보았을 때 머리의 중심점이 몸의 중간 지점에 위치합니다. 주변의 목이나 어깨 근육이 힘을 쓰지 않아도 머리가 앞이나 뒤로 떨어지지 않는 위치 입니다. 자연적인 목 커브를 잃어버려 일자목이 된 경우 근육의 긴장으로 어깨 결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목과 어깨는 근육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특히 승모근에는 근육과 근육을 싸고 있는 막에 염증이 생기면 부드러워야 할 근육이 딱딱해 집니다. 이것을 '근막동통증후군'이라고 하는데 나이가 들면서 근육 노화가 일어나 유연성을 잃어버리면서 결림이 발생합니다. 증상은 어깨 뒤 날개뼈 부근에서 시작하여 머리 쪽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손으로 눌러보면 통증이 느껴지며 심한 경우 밤알처럼 덩어리가 뭉쳐져 만져지는 경우도 있으며 머리 뒤쪽으로 두통을 느끼기도 합니다. 책상에 앉아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거나 스트레칭 운동도 중요하지만 수면 자세나 자리의 선택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수면에 좋지 않은 침대는 의외로 딱딱한 침대보다 푹신한 침대인데 허리가 꺼져서 마치 V자로 새우등처럼 만들어지는 경우 입니다. 옆으로 눕게 되면 우리 몸을 뒤에서 보았을 때 일자가 되지 않고 머리나 좌우측의 밸런스가 깨어져 어깨나 허리에 통증을 일으키게 됩니다. 좋은 베개의 선택도 중요합니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면 자연스러운 C자가 일자 또는 역C자 형태를 가지게 됩니다. 10cm 이상 높이의 베게는 목의 자연적 형태를 유지할 수 없어 피하는 게 좋습니다. 재질은 신축성이 있는 것이 좋고 플라스틱이나 딱딱한 베게는 좋지 않습니다. 누웠을 때는 얼굴이 천정과 수평이 되는 베개가 좋습니다. 즉 목 부분은 튀어 나오고 머리부분은 조금 낮아서 목의 형태를 유지해 줄 수 있는 베개를 선택해야 합니다. 만약 베개가 없는 곳에 가게 되면 수건을 말아서 목을 받혀주는 것도 하나의 중요한 팁입니다. 만약 어깨 결림이 2주 이상 계속되면 목 디스크와 관련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오래되기 전에 병원을 찾아 목 상태를 검사해 보도록 해야 합니다.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편집부 기자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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