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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D램 가격 하락세 멈춰…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실적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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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D램 가격 하락세 멈춰…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실적 회복 기대

입력
2016.06.20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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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반도체 코리아’의 주력 수출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D램(RAM)의 가격 하락세가 마침내 멈췄다.

20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와 업계에 따르면 6일 기준 대표적인 D램 제품인 ‘DDR3 512x8 칩’의 현물 가격(spot price)이 하락에서 상승으로 반전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현물 가격은 3분기 D램 계약가격(contract price)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3분기에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2014년 말부터 장장 1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인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D램익스체인지는 내다봤다.

앞서 지난 5월 기준 DDR4의 평균판매단가는 1.31달러, DDR3는 1.25달러로 각각 최저점을 찍은 바 있다. D램 가격 하락에 따라 그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도 급감했다.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D램 매출은 39억7,200만달러로 전 분기(47억6,200만달러)보다 16.6% 감소했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D램 매출이 23억1,700만달러에 그쳐 전 분기(28억6,500만달러)보다 19.2%나 줄어들었다.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3분기부터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반전하면 주력 업체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수요시장(엔드마켓)에서의 PC 생산량 회복,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의 출하량 증가, 애플의 아이폰 신작 출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애플 아이폰7·7플러스의 경우 램 용량(2GB, 3GB)을 늘리면서 모바일 D램 수요를 자극할 전망이다. 아울러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비트(bit) 성장률(메모리 반도체 공급량을 데이터양 기본단위인 비트로 환산한 비율)이 25%에서 23%대로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가격 회복 전망에 힘을 보태는 요인이다. 게다가 주요 D램 업체들이 가격 안정을 위해 공급량을 늘리는 미세공정 전환이나 라인(설비) 투자에서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D램 가격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산맥'인 낸드플래시(NAND Flash) 가격도 2분기부터 급격한 하락을 멈추고 안정세에 접어들기 시작한 것으로 관측된다.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포럼(Compuforum)’에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아이폰 수요와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수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수요 등에 힘입어 하반기부터 반등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아이폰이 낸드플래시 수요를 약 3%포인트 높이는 효과를 낼 수 있고,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eMMC(임베디드멀티미디어카드) 수요도 약 36%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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