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GM)의 경차 ‘올 뉴 마티즈’가 중고차 전문기업 동화엠파크의 ‘이달의 중고차’로 선정됐다. 경차 중에서는 기아자동차 ‘레이’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한달 간 판매 순위와 매매 증가율 등을 고려한 결과다.
2005년 출시된 올 뉴 마티즈는 한국GM의 전신인 대우자동차가 국내 최초의 경차 ‘티코’의 인기에 힘입어 내놓은 '마티즈’의 2세대 모델이다.
1998년 등장한 1세대 마티즈는 첫해 8만8,951대가 팔리며 판매량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 베스트셀링카를 차지한 유일한 경차다. 세계적인 디자이너인 이탈리아의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깜찍한 외관은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 대우차는 피아트가 거부한 이 디자인을 매입해 대박을 쳤다.
이런 마티즈가 완전변경된 올 뉴 마티즈는 차체에 부분적으로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해 경차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켰다. 마침 기아차 경차 ‘비스토’가 단종되며, ‘경차 시대’를 독주했다.
그러나 경차 배기량이 800㏄에서 1,000㏄ 미만으로 확대된 2008년 기아차가 ‘모닝’을 내놓으며 숙명의 라이벌전이 시작됐다. 이 대결은 마티즈가 ‘더 넥스트 스파크’로 거듭난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오래된 모델이지만 올 뉴 마티즈는 아직도 처음 차를 구입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최근 3개월간 엠파크에서 매매된 올 뉴 마티즈는 약 170대로, 월 판매 순위에서도 20위 안팎을 오가고 있다. 2008년형의 경우 220만~47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엠파크 관계자는 “세련된 디자인에 중고차 가격도 저렴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창훈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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