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현대 선수들/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울산 현대가 수원FC를 제압하고 K리그 클래식 4위로 도약했다.
울산은 19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5라운드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터진 김태환의 골을 잘 지켜 1-0으로 이겼다.
지난 14라운드에서 하위권의 전남 드래곤즈에 일격(1-3 패)을 당했던 울산은 안방에서 기분 좋은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최근 5경기 4승 1패의 울산은 승점 24(7승 3무 5패)가 되며 이날 광주FC와 1-1로 비긴 성남FC를 밀어내고 4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울산은 전반 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코바의 크로스가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튕겨 나오자 김태환이 가볍게 차 넣었다. 선제골을 넣은 뒤에는 적극적인 공격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지키는 축구를 구사했다. 수원 FC의 슈팅을 효과적으로 방어했고 코바를 중심으로 역습에 나섰다.
후반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울산은 수비에 집중했고 수원 FC는 좀처럼 물꼬를 트지 못했다. 수원FC는 후반 12분 오군지미와 가빌란, 후반 25분 김병오를 교체 투입하며 연패 탈출에 안간힘을 썼다. 그러나 후반 17분 오군지미의 왼발 슈팅이 김용대 골키퍼에 걸리고 1분 뒤 정민우가 골대 바로 앞에서 날린 헤딩슛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 FC는 4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2승 5무 8패(승점 11)로 탈꼴찌에 실패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채 전남과 인천 유나이티드(각각 승점 12)에 뒤진 최하위다.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무패(1승 4무) 행진을 달리는 등 당당하게 클래식 무대에 도전했던 수원FC로서는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
상주 상무는 19일 오후 7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과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캡틴 이용의 맹활약과 후반 42분 터진 박준태의 골에 힘입어 3-2의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승점 20(6승 2무 7패)된 상주는 이날 성남과 비긴 광주(승점 19)에 승점 1이 앞서며 상위 스플릿의 마지노선인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을 3-1로 꺾는 등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로 좋은 흐름을 타고 있던 전남은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경기 양상은 난타전이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전남이 안용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자 상주가 전반 16분 조영철의 만회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11분 프리킥 찬스에서 이용이 경기를 뒤집는 역전골을 넣자 전남은 후반 25분 오르샤의 프리킥을 양준아가 헤딩 득점으로 연결해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렸다. 팽팽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후반 42분 희비가 갈렸다. 이용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준태가 결승골로 연결하면서 상주가 3-2로 승리했다.
광주에서 열린 광주와 성남전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최근 4경기 2무 2패의 부진에 빠지며 5위(승점 23)로 떨어졌다. 광주 역시 4경기 2무 2패로 6위에서 7위(승점 19)로 하락했다.
이날 광주는 전반 2분 만에 여름이 프리킥 이후 루스볼을 아크서클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때려 넣었지만 성남은 후반 25분 미드필더 피투가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이룬 데 만족했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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