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가 나성범(27)과 에릭 테임즈(30)의 백투백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고 6월 무패, 15연승을 질주했다.
NC는 19일 수원 kt전에서 5-6으로 뒤진 6회초 무사 만루에서 터진 나성범의 역전 결승 그랜드슬램과 테임즈의 쐐기 솔로포를 앞세워 15-7로 역전승했다. 6월 들어 한 번도 지지 않고 15연승을 달린 NC는 이로써 KBO리그 역대 최다연승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부문 최장 기록은 SK가 2009년 8월25일 인천 두산전부터 2010년 3월30일 잠실 LG전까지 2시즌에 걸쳐 작성한 22연승이다. 이어 1986년 삼성과 2010년 SK의 16연승이 공동 2위다. 2002년 삼성의 15연승에 이날 NC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경기 중반까지 kt의 저항에 고전했던 NC가 연승을 이어가는데 나성범과 테임즈의 딱 두 방이면 족했다. 둘 모두 개인적으로도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나성범은 시즌 14호 홈런이자 프로 데뷔 1호 만루홈런이다. 또 KBO 시즌 20호, 통산 731호 만루홈런이다. 테임즈는 kt 홍성용(30)의 시속 126㎞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0m 대형 홈런을 쏘아 올렸다. 테임즈는 시즌 20호 홈런으로 KBO리그에서 28번째로 3년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테임즈는 7회에도 kt 엄상백(20)을 상대로 시즌 21호 홈런을 연타석으로 터뜨려 리그 홈런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대장암을 극복하고 돌아온 NC 원종현(29)은 세 번째 투수로 나가 2⅓이닝 2실점하고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선두 두산도 대구에서 삼성에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의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승엽(40)은 13년 만의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 첫 타석에서 두산 왼손 선발 유희관(30)을 공략해 우월 솔로 아치를 그린 이승엽은 이로써 17일부터 시작한 두산 3연전에서 모두 홈런을 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이승엽의 3경기 연속 홈런은 2003년 9월4일 대구 KIA전~9월6일 수원 현대전 이후 4,670일 만이다. 이승엽은 시즌 14호이자 KBO리그 430번째 홈런을 쳐내며 한ㆍ일 통산(589홈런) 600홈런 달성에 11개를 남겨뒀다. 유희관은 이승엽에게 내 준 홈런을 제외하곤 7⅓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7승(1패)째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KIA가 4-4로 맞선 6회 터진 김주찬(35)의 결승타와 서동욱(32)의 시즌 8호 쐐기 만루홈런을 앞세워 LG를 9-5로 꺾고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장식했다. 서동욱의 만루포는 개인 2호이자 올 시즌 KIA 선수 가운데 처음이다. LG 루이스 히메네스(28)는 2회 우전안타로 테임즈가 보유한 외국인선수 최다 연속경기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롯데는 부산에서 SK를 10-3으로 누르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SK는 5연승 끝. SK 최승준(28)은 9회 솔로홈런을 터뜨려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청주에서는 넥센이 한화를 11-6으로 제압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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