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혐의 신속 마무리 방침
경찰이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30)을 이르면 이번 주 소환해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은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된 사안임을 감안해 수사 인력을 두 배로 늘리는 등 사건을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이번 주말쯤이면 박씨의 성폭행 혐의 고소건과 관련한 피해자 및 참고인 조사가 끝날 것으로 보여 박씨를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경찰은 3,4번째 고소장을 제출한 20대 여성 두 명으로부터 피해 사실을 청취했으며, 첫 번째 사건 당시 현장에 동석한 박씨 지인들을 상대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조만간 2번째 고소 여성도 부를 예정이다.
박씨는 지난 10일부터 일주일 사이 유흥업소와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4명에게 피소된 상태다. 특히 첫 고소인 A씨가 증거물로 제출한 속옷에서 정액 양성반응이 나오면서 박씨의 경찰 출석은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참고인 조사를 마치는 대로 박씨의 구강세포를 채취해 DNA 일치 여부를 확인하고 강제로 성관계를 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경찰은 조사 대상이 대폭 확대되면서 기존 강남서 여성청소년과 소속 6명으로 꾸렸던 ‘박유천 전담팀’ 인원도 12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수사관 2명도 수시 지원에 나선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각종 의혹이 퍼지고 있는 만큼 전담 인력을 늘려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