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황 악화로 대규모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삼성중공업에 이어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대리급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19일 삼성그룹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지난 17일 경기 판교 사옥에서 희망퇴직 설명회를 열고 대리급 이상 전 직원에게 희망퇴직 절차와 조건을 알렸다. 희망퇴직 설명회는 지난해와 올해 초에 이어 세 번째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희망퇴직을 통해 지난해 약 800명, 올해 초 약 600명을 줄였는데 이번 3차 퇴직까지 합하면 1년 새 2,000명 정도의 인력이 감축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5일 박대영 사장이 세부 자구계획을 설명하는 사내방송을 통해 1,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경영정상화가 될 때까지 사장이 임금 전액, 임원은 임금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올 들어 삼성그룹에서 희망퇴직을 실시한 계열사는 두 회사 외에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SDI 등이 있다. 이들 5개 계열사에서는 1분기에만 약 2,800명 가량의 인력이 줄었고, 2분기까지 더하면 5,000명 이상의 인력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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