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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앱의 변신은 어디까지? 열쇠 없애고 길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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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앱의 변신은 어디까지? 열쇠 없애고 길안내도

입력
2016.06.1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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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여기어때 등 숙박업소 정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폰 숙박 애플리케이션(앱)의 진화가 눈부시다. 이들 숙박 앱의 월 평균 사용자 수는 700여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여행이나 출장 때 이용해보겠다는 사람들의 비율도 높아 앞으로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은 점점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최근 인터넷 이용자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숙박 앱을 이용해본 비율은 26.1%로 높지 않았지만 이용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50.4%로 절반을 넘었다.

숙박 앱의 기능은 숙박업소까지 길 안내, 택시 호출, 업소 주변 즐길 거리 안내까지 발전했다. 뿐만 아니라 숙박업소의 비용을 절감하는데도 도움을 줘 더 많은 업소가 제휴를 맺고 있고 고객들은 더 많이 이용하는 선순환의 고리까지 형성되고 있다. 숙박 예약 서비스가 나온 지 1년 6개월 정도밖에 되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빠른 속도다.

월간 이용자 450만명으로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는 야놀자는 지난 1월 길 안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야놀자 앱에서 숙박업소를 예약하고 가장 빠르게 갈 수 있는 길까지 알려주면서 고객 편의를 높인 것이다. 숙박업소 상세 안내 페이지의 ‘길 안내’ 버튼을 누르면 도보, 내비게이션, 택시 호출 등 3개의 메뉴가 나와 길을 알려주거나 택시를 불러준다. 시설은 좋지만 골목 속에 숨어 있어 찾기 어려운 숙박업소들의 반응이 특히 좋다. 월간 이용자 100만명으로 2위인 여기어때도 이 서비스를 지난 8일 도입했다. 두 업체 모두 길 안내는 카카오내비, 택시 호출은 카카오택시 앱과 연동해 서비스를 구현했다.

여기어때는 앱만 보여줘도 최대 5,000원 할인과 1시간 연장 혜택, 개인정보 보호기능 등을 앞세워 고객을 모으고 있다. 여기어때 앱은 최근 검색 내역, 찜한 모텔, 1대1 문의, 메시지함, 예약 내역 등을 개별적으로 삭제할 수 있고, 이메일 닉네임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회원으로 가입할 수도 있어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는다.

숙박 앱은 사물인터넷(IoT)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이용해 이용자와 숙박업소 운영자가 모두 편리한 스마트 객실을 현실화하고 있다. 야놀자는 열쇠 없는 시스템을 ‘코텔’ 노량진점과 신촌점 등 일부 체인업소에서 운영 중이다. 고객은 야놀자 앱으로 방 문을 열고 들어가 에어컨, 조명 등을 조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열쇠가 없기 때문에 분실 염려도 없다. 업소 운영자 입장에서도 고객이 방이 들어 갔는지, 대실 시간이 지났는데 아직 방에 있는지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야놀자는 KT와 관광ㆍ숙박 분야에서 ICT 기술을 연계한 신규 사업 공동개발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이수진 야놀자 대표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더 좋은 숙박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정헌 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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