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열리는 한국전자전엔 전기차 첫 선
‘자동차ㆍ전자 한 몸’ 산업 간 컨버전스 가속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내수용 쏘나타에 애플의 차량 응용프로그램 ‘카플레이’를 탑재한다. 또 10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국내 최대 가전ㆍ정보기술(IT) 전시회 ‘한국전자전(KES)’에는 전기자동차가 처음으로 합류하는 등 자동차와 전자산업 간 융합이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초부터 국내에서 판매하는 쏘나타에 카플레이를 탑재하기 시작했다. 카플레이는 전화 음악 영상 등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차량의 디스플레이와 연동해 사용하는 응용 프로그램이다. 현대차는 올해 1월 미국에서 출시한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에 카플레이와 구글의 ‘안드로이드 오토’를 기본 적용했지만 국내 판매용 차에 넣은 것은 처음이다.
현대차는 다음달 출시하는 제네시스 G80와 하반기 내놓을 신형 i30, 그랜저에도 카플레이를 탑재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지난 14일 판매에 들어간 ‘2017 카니발’에 카플레이를 새로 넣었다.
한국지엠(GM)도 지난해 7월 스파크에 국산차 최초로 카플레이를 적용했고, 혼다 아우디 등 수입차들은 이미 주요 차량에 카플레이를 활용하고 있다.
한편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와 한국전기자동차협회는 지난 17일 한국전자전에 ‘전기차 특별관’을 설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처럼 국내 전자 전시회에서도 자동차가 주연급으로 부상한 것이다. CES에선 자동차 업체들이 참가 기업의 약 30%를 차지할 정도로 차와 전자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졌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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