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에 대한 탈세 의혹을 언론에 제보했다는 내용의 사설 정보지(찌라시) 유포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7일 SK텔레콤측에서 인수 포기 명분을 만들고자 CJ헬로비전 탈세 의혹을 흘렸다는 내용의 찌라시가 돌고 있다”며 “최초 유포자를 찾아 처벌해달라는 의뢰가 들어와 수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9일 CJ헬로비전의 100억원대 탈세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실이 알려진 직후, 증권가를 중심으로 SK텔레콤의 자작극이라는 내용의 찌라시가 급속히 퍼졌다. 해당 찌라시에는 ‘SK텔레콤 내에서 인수에 대한 회의론이 팽배하다’, ‘그룹(SK텔레콤) 차원에서 (인수를) 철회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힘을 얻고 있다’는 식의 부정적 내용도 함께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측은 이 같은 주장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기업 이미지를 훼손할 뿐 아니라 인수 사업에 심각한 차질을 가져올 수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찌라시 유통 경로를 역추적해 관련 당사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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