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런씨네] '굿바이싱글' 김혜수 아니면 누가 할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런씨네] '굿바이싱글' 김혜수 아니면 누가 할까

입력
2016.06.19 14:02
0 0

[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김혜수는 연기도 잘하고 똑똑하고 자기관리도 철저해 뭇 여성들의 워너비스타다. 그런데 그녀가 철딱서니 없는 톱스타 고주연으로 변신했다. 가벼운 말투와 생각 없는 행동들을 일삼는데 그게 김혜수와 묘하게 어울린다.

29일 개봉하는 영화 '굿바이 싱글'은 루머와 스캔들의 주인공인 톱스타 고주연이 본격적인 내편 만들기에 돌입하며 벌어진 임신 스캔들을 그렸다. 김혜수, 마동석, 김현수, 김용건, 곽시양, 서현진, 황미영 등이 출연한다.

영화에서 김혜수는 코믹했다.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톱스타에 40대 싱글녀라는 설정은 실제 김혜수와 똑같지만 성격은 정반대다. 김혜수는 일명 '뇌순녀'(뇌가 순수한 여자) 고주연으로 변신해 현실엔 있어서는 안 될 아찔한 상황을 쉴 새 없이 연출한다.

시상식전 입술에 필러를 맞는 사고를 치고, 대본리딩 현장에서 주인공 자리를 넘보다가 민망한 상황에 놓인다. 특히 미혼모를 선언하는 모습에선 대책 없는 캐릭터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 오로지 내 편 하나 만들기 위해 아이를 갖겠다는 고주연의 황당한 발언인데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

하지만 고주연이라는 인물은 꽤나 식상하다. 다수의 코미디 영화에 등장하는 천방지축 톱스타의 전형이다. 만약 김혜수가 아니었다면 쉬이 묻혀 졌을지도 모른다.

김혜수는 철없는 고주연을 가벼운 말투와 무신경한 듯 성의 없는 몸놀림으로 표현해냈다. 어딘가는 고주연이라는 인물이 살고 있을법하게 연기했다는데, 영화를 보고 나면 김혜수가 왜 20년 이상 톱스타로 군림해 왔는지를 단번에 이해하게 된다.

사진=영화 '굿바이 싱글' 포스터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