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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 상임위 재배치에도 정의당 추혜선 문제는 못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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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원 상임위 재배치에도 정의당 추혜선 문제는 못풀어

입력
2016.06.1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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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회의장과 정진석(오른쪽에서 세 번째)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오른쪽에서 첫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회의장과 정진석(오른쪽에서 세 번째) 새누리당 원내대표, 우상호(오른쪽에서 첫번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7일 오후 국회에서 만나 기념촬영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문성이 반영되지 않은 국회 상임위 배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여야가 상임위원 사보임이란 해결책을 내놓았다.

17일 국회에 제출된 ‘상임위원회 및 윤리위원회 위원 개선통지서(사보임계)’에 따르면 김종석ㆍ김승희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이 각각 국회 정무위원회ㆍ보건복지위로 재배치됐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을 맡은 김종석 의원은 당내 대표적으로 경제통으로 꼽히고, 김승희 의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을 지낸 보건전문가이지만, 전문성과 무관한 상임위에 배치돼 당 안팎에서 논란이 컸다.

김 의원은 원 구성 협상을 책임졌던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정무위를 양보하고 외교통일위로 이동하면서 정무위로 재배치됐다. 또 보건복지위에 있던 이명수 의원이 안전행전위로 가면서 김승희 의원이 복지위로 이동했다.

국민의당 공동대표 천정배 의원과 같은 당 김동철 의원도 상임위를 맞바꿨다. 기존 국방위에 배치됐던 천 의원이 복지위로 옮기고, 대신 김 의원이 복지위에서 국방위로 이동했다.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사임했고, 박경미 의원이 보임했다. 이언주 의원은 윤리특별위에서 사임했으며 전혜숙 의원이 보임했다. 운영위는 김명연 새누리당 의원이 사임하고, 대신 그 자리에 같은 당 김정재 의원이 보임됐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당초 희망했던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가 아닌 외통위에 배정된 데 항의해 나흘 째 농성을 벌이고 있는 추혜선 정의당 의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날 만났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회동 후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정 의장이 외통위 정수를 하나 줄이고 환노위를 하나 늘리거나 미방위 정수를 하나 늘리는 등 두 가지 방안을 제시했다”며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나는 동의했지만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난색을 표해 당내 의견을 모은 뒤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환노위를 한 명 늘려 윤종오 무소속 의원을 미방위에서 환노위로 옮기면 추 의원이 미방위로 갈 수 있다”며 “언론 분야 전문가인 추 의원이 다른 상임위(외통위)에 배정된 것은 유감이지만 이 방안이 아니면 결국 정의당 내부에서 해결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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