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헌ㆍ당규 따라 결정” 심드렁…송영길 추미애는 “복당” 주장
새누리당이 무소속 의원들의 복당으로 몸살을 앓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친노 좌장’ 이해찬 의원의 복당 문제가 덩달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결정권자인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이 의원에 복당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차기 지도부 구성 이후 논의가 가능할 전망이다.
김 대표는 17일 이 의원의 복당 여부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 “당헌ㆍ당규에 따라서 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더민주 당헌ㆍ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당원은 1년 동안 복당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나, 당무위원회가 의결하면 예외적으로 복당이 가능하다. 김 대표는 그 동안 이 의원의 복당 문제에 ‘절차대로 하겠다’는 심드렁한 반응을 보여왔다. 4ㆍ13 총선 공천심사 과정에서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이 의원을 공천에서 탈락시킨 김 대표로서는 그의 복당을 허용할 명분이 없는 만큼 차기 당 대표에게 판단을 위임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현재 차기 당권 도전 의사를 밝힌 송영길ㆍ추미애 의원은 이 의원의 복당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당 대표에 오르기 위해선 당내 주류의 뒷받침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4ㆍ13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세종특별자치시에서 당선된 직후 더민주에 복당을 신청한 이 의원은 앞서 자신의 트위터에 “(당이) 복당 심사조차 하지 않았다. 8월 전당대회 후 정상화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혼잎기자 hoihoi@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