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14일 케냐 유력 정치인 8명이 증오발언 혐의로 유치장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중 3명은 집권여당 주빌리 소속, 4명은 야당연합(CORD) 소속 국회의원이고 1명은 지방 상원의원이다. 라일라 오딩가 대표가 이끄는 야당연합이 지난 수주간 선거관리위원회가 여당에 유리하게 선거를 조작해왔다며 해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여당 의원들은 오딩가 대표를 암살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독설을 퍼부었다. 2017년 대선을 앞둔 케냐는 우후루 케냐타 현직 대통령이 속한 키쿠유족과 오딩가 대표가 속한 루오족, 윌리엄 부토 부통령이 속한 카렌진족 등 민족간 갈등으로 정쟁이 심각하다.
▦바레인
14일 시아파 최대 야당 웨파크의 모든 활동이 금지되고 자산도 동결됐다. 바레인 법무부는 공식성명을 통해 “왕국의 안전 보호를 위해 웨파크의 활동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고 법원은 법무부의 요청을 수시간만에 수용했다. 웨파크는 2001년부터 수니파인 하마드 빈 이사 알 할리파 국왕의 통치에 반기를 들고 민주화운동을 벌여온 반정부단체로 2011년 민주화 시위를 주도했다. 바레인 법원은 지난달 셰이크 살만 웨파크 사무총장이 폭력으로 정부를 전복시키려 했다며 징역 9년을 선고했고 13일에는 인권운동가 나벨 라잡을 구금했다.
▦방글라데시
경찰이 10일부터 대대적인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검거 작전을 벌여 총 1만1,000여명을 체포했다. 지난 3년간 무신론자, 힌두교도, 성소수자 운동가 등 40명이 테러리스트의 습격을 받아 숨진 데 따른 것이다.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는 “살인자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검거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그러나 체포된 수천명 중에 이슬람 무장집단 가입자는 수백명에 불과해 집권 아와미당이 야당을 탄압하기 위해 체포작전을 기획했을 것이란 의혹도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서도 힌두대학 강사 리판 차크라바티가 괴한 3명에게 습격을 받아 중태에 빠지는 등 극단주의 단체의 테러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미국
14일 미국 연방항소법원이 최초로 연방통신위원회(FCC)의‘망 중립성’원칙을 지지하는 판결을 내렸다. 컬럼비아특별구(DC) 연방항소법원은 미국 통신업협회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들이 미국 연방정부와 FCC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대용량 트래픽을 일으키는 사용자를 차단하거나 속도를 의도적으로 느리게 할 수 없도록 한 FCC의 결정이 합법이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광대역 인터넷이 지난 20여년간 인류 생활에 스며들었기에 공공재와 유사한 성격이 있다”고 판단했다. 통신사들은 판결 직후 대법원에 상고할 의사를 밝혔다. 연방항소법원은 2010년과 2014년에는 망 중립성 규제 시행을 중단하라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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