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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찾은 오바마 “군사력만으로 외로운늑대 못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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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랜도 찾은 오바마 “군사력만으로 외로운늑대 못막아”

입력
2016.06.17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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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격 참사 현장을 방문, 희생자 유가족 등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총기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올랜도=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 플로리다주 올랜도 총격 참사 현장을 방문, 희생자 유가족 등을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총기규제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올랜도=AP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사상 최악의 총기 테러 현장인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방문해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의 테러는 군사력만으로 막을 수 없다며 의회에 총기 규제 강화를 압박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조 바이든 부통령과 함께 참사 현장 부근에 임시로 마련된 추모장소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했다. 그는 이어 희생자 유족들을 2시간 동안 비공개로 만나 애도를 표시하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 희생자 유족을 만난 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들(테러 피해자 가족)의 슬픔은 말로 표현한 수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특히 "( 올랜도 테러범의 동기가) 오로라나 뉴타운 사건 범인과 달랐을 수 있지만, 그들이 사용한 죽음의 도구는 비슷했다"며 총기규제 강화 필요성을 역설했다. 오로라 사건은 2012년 콜로라도 주 오로라의 한 영화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이며 뉴타운 사건은 같은 해 코네티컷 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유사 사건이다. 그는 그러면서 "상원의원들이 조금이라도 늦지 않게 나서서 올바른 일을 하기를 진정으로 바란다"며 총기규제 강화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군과 정보기관이 이슬람국가(IS)나 알카에다 등 극단주의 테러그룹과의 싸움을 이어가겠지만 정부가 모든 ‘정신나간 사람’을 잡을 수는 없다며 이번과 같은 외로운 늑대의 공격을 예방하려면 "이전과는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막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겠지만, 그런 일을 하려면 단순히 군사력만 필요한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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