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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대회 앞두고 중국에 고위인사 보내달라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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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당대회 앞두고 중국에 고위인사 보내달라 요청했지만 거절당해”

입력
2016.06.1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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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북한 평양의 노동당 제7차 대회 폐막 축하공연의 무대 스크린에 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이 등장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11일 북한 평양의 노동당 제7차 대회 폐막 축하공연의 무대 스크린에 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이 등장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북한이 36년만에 열린 조선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중국에 고위관료의 방북을 두 차례나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초 열린 당 대회를 준비하면서 중국의 권력서열 5위 류윈산(劉雲山)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초청했으나 중국 측은 ‘공산당 내부 사정’을 이유로 이에 응할 수 없다고 답했다고 북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이에 북한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을 포함한 정치국 상무위원 중에서 한 명이 방북해달라고 다시 요구했으나 중국은 난색을 표하며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은 북한이 당대회에 외빈을 초청하지 않은 이유와 관련 “중국이 초청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유력한 우호국 정부나 당 대표단의 방북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아니겠냐”고 반응했다.

지난 1980년 10월 열린 당대회 때는 중국 권력서열 4위인 리셴녠(李先念) 당시 중국공산당 부주석이 방북했고 118개국에서 대표단을 보냈다. 도쿄신문은 중국이 이번에 북한의 요청에 응하지 않은 이유는 올해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하고 이후 사실상의 탄도미사일인 장거리미사일 발사 실험을 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사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했다.

도쿄=박석원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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