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도굴당한 경북 경산시 압량면 부적리고분군이 문화재청의 2016년 긴급발굴조사 공모사업에 선정돼 정밀발굴조사에 들어갔다.
경산시는 매장문화재 전문기관인 (재)세종문화재연구원과 지난달 25일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지난달 31일 문화재청으로부터 매장문화재 발굴허가를 받고 수목을 제거하는 등 본격적인 발굴준비를 해 왔다.
부적리고분군은 사적 제516호로 지정된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고분군’과 함께 경산지역에 위치했던 고대국가 압독국 최고 지배자들의 무덤으로 추정되는 고분군이다.
경산시는 그 동안 정식 발굴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사적으로 지정되지 못했고, 도굴을 당했지만 고분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뜻밖의 유물이 나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봉분 직경 20m, 높이 5m 정도의 대형 봉토분 5기가 남아있으며, 이 가운데 한 기(BⅥ호분)를 조사할 예정이다.
김운배 문화관광과장은 “부적리고분군에 대한 긴급발굴조사를 통해 고분의 고고학적 ? 역사적 성격을 규명하고, 새롭게 확인된 자료를 종합적으로 연구해 정비 ? 활용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규열기자 echoi1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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