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건우(26)가 프로야구 통산 20번째 사이클링 히트를 작성했다.
박건우는 16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 원정경기에서 1루타ㆍ2루타ㆍ3루타ㆍ홈런을 모두 쳐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5회 2루타를 시작으로 6회 홈런, 8회 1루타, 그리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3루타를 쳐 대기록에 마침표를 찍었다. 사이클링 히트는 박건우 개인 통산 처음이자 출범 35년째를 맞은 KBO리그에서는 통산 20번째다. 올 시즌에는 KIA 김주찬(35)에 이어 두 번째다. 두산은 박건우의 대기록을 앞세워 KIA를 13-4로 대파했다.
잠실에선 거침 없는 NC가 창단 최다 연승 숫자를 ‘12’로 늘렸다. 지난 14일 LG전에선 9회 극적인 뒤집기로 11연승을 이었다면 이날은 투수전 끝에 LG에 3-0 승리를 거뒀다. KBO리그에서 12연승은 2010년 삼성 이후 6년 만이다.
NC 선발 재크 스튜어트(30)는 최고 149㎞의 직구와 체인지업을 주로 구사하며 7⅔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6승(4패)째를 수확했다. 통산 LG전에서도 2패 끝에 첫 승을 올렸다. 완봉승도 바라봤던 스튜어트는 1-0으로 앞선 8회 2사 후 LG 정성훈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뒤 김진성(31)과 교체됐다. NC 마무리 임창민(31)도 3-0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키고 시즌 14세이브째를 올렸다.
LG 선발 류제국(33)은 6⅔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했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6패(4승)째를 떠안았다. 고질적인 1회 실점도 아쉬웠다.
NC는 1회초 톱타자 이종욱(36)의 우월 2루타로 만든 1사 2루에서 3번 나성범(27)의 좌전 적시타로 간단히 선취점을 뽑았다. 이후 8회말까지 1점 차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NC는 9회초 2사 1루에서 터진 이종욱의 시즌 4호 우월 쐐기 투런 아치로 승리를 굳혔다. 이종욱은 LG 네 번째 투수 진해수(30)의 4구째 133㎞짜리 슬라이더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대구에선 SK 윤희상(31)이 317일 만에 값진 선발승을 거뒀다. 윤희상은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2실점 호투로 팀의 11-3 승리를 이끌었다. 올시즌 4전5기 끝에 첫 승을 거둔 그는 지난해 8월4일 인천 한화전(6이닝 1실점) 이후 308일 만의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최승준(28)이 올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리며 5타점을 쓸어 담았다.
넥센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롯데를 10-7로 제압했고, kt는 수원에서 한화를 7-4로 꺾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대구=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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