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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예지중ㆍ고 파행 심화...대규모 수업 거부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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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예지중ㆍ고 파행 심화...대규모 수업 거부 사태

입력
2016.06.1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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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대전예지중ㆍ고 학생들이 16일 교실에서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날 재학생의 80% 이상이 수업 거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지중ㆍ고 정상화추진위 제공
학사파행이 장기화되고 있는 대전예지중ㆍ고 학생들이 16일 교실에서 마스크를 쓴 채 수업을 거부하고 있다. 학교 측은 이날 재학생의 80% 이상이 수업 거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예지중ㆍ고 정상화추진위 제공

대전예지중ㆍ고의 학사 파행이 결국 학생들의 대규모 수업 거부 사태로 번졌다. 재단 측이 갑질 교장의 횡포와 정상화를 위한 합의 사항 번복도 모자라 교사 해임을 위한 보복성 징계위원회까지 강행했기 때문이다.

16일 예지ㆍ중고 및 학교 정상화추진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재학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수업 거부에 들어갔다. 학교 측은 총 재적인원 590명 가운데 500여명(주ㆍ야간 총 18학급 가운데 14학급) 정도가 수업을 거부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수업 거부를 하던 학생 2명은 재단 측에 동조한 교사들에게 항의하다 과호흡 등으로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기도 했다고 학생들은 전했다.

학생들은 “10년이 훨씬 넘도록 아무 말 없던 자격 문제를 빌미로 유영호 교감을 어제 징계위원회를 열어 보복성 해임하겠다는 박 전 교장 겸 이사장과 재단 측의 행동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생들은 또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수업은 물론, 등교 거부까지 할 수 있다”고 재단 측에 대한 강경한 대응 입장을 분명히 했다.

예지중ㆍ고는 이날 배포한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파행을 빚는 학교에서 교사 해임안에 대한 징계위가 열리자 재학생들이 갑질 물의를 빚은 전 교장은 이사에서 물러나라며 수업 거부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예지중ㆍ고는 또 “정작 이 사태를 해결해야 하는 시교육청에선 고작 실무자 2명만 나와 본질은 외면한 채 학생들의 수업거부에 대한 불이익만 말하고 있다”며 “설동호 교육감은 조속히 사태 해결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예지중ㆍ고 업무를 담당하는 이병호 시교육청 사무관과 실무 직원은 “졸업하고 싶으면 수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종용하다가 학생들의 집단 항의를 받기도 했다.

전교조 대전지부도 이날 “모든 학사 파행의 책임은 설동호 교육감과 대전시교육청에 있다”고 비난하며 “비리 이사진을 즉각 검찰에 고발하고, 비리 이사진 전원에 대한 법인 임원 취임 승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전교조는 이어 “설 교육감은 더 늦기 전에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대전교육공공성연대, 예지중ㆍ고 정상화추진위와 긴밀히 연대해 이른 시일 내에 사태가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예지중ㆍ고 교사들이 노동청에 신고한 박 전 교장의 임금체불 건이 검찰에 송치됐다. 박 전 교장은 자기성장 관리비 명목으로 교직원에게 학교 자금 및 명절 떡값 등을 요구해 논란이 일자 교장 및 이사장에서 사퇴했지만 이사직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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