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쇼핑규모 15년새 16배 이상 성장
모바일쇼핑은 최근 3년간 연평균 93.1%씩 성장
온라인쇼핑 거래는 여행 및 예약서비스가 가장 활발… 2001년 대비 4,455% 증가
모바일쇼핑에선 의류ㆍ패션 및 관련상품 거래액이 4조원으로 가장 많아
국내 온라인쇼핑 규모가 15년 새 16배 이상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최근 3년간 매년 2배 가까이 증가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53조8,883억원으로 2001년(3조3,471억원) 대비 16.1배 늘었다. 15년간 연평균 22%씩 성장한 셈이다. 2013년부터 본격화된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3년간 93.1%씩 늘어 지난해 기준 24조4,645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액이 급증하면서 전체 온라인쇼핑에서 모바일쇼핑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45.4%로, 2013년(17.0%) 대비 28.4%포인트 늘었다.
온라인쇼핑 거래가 가장 활발한 상품군은 여행 및 예약서비스로 거래액이 9조9,818억원에 달했다. 거래액 기준으로는 의류ㆍ패션 및 관련 상품(8조4,673억원), 생활ㆍ자동차용품(6조6,721억원), 가전ㆍ전자ㆍ통신기기(5조8,800억원), 음ㆍ식료품(4조8,56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5개 상품군의 거래액 성장세는 통계청이 온라인쇼핑 통계 자료를 발표하기 시작한 2001년과 비교하면 매우 도드라진다. 가장 가파르게 성장한 상품군은 음ㆍ식료품으로, 거래액이 15년 만에 5,945.3%나 늘었다. 의류ㆍ패션 및 관련 상품과 여행 및 예약서비스 거래액도 각각 4,714.3%, 4,455.1% 늘었다. 모바일쇼핑에서는 의류ㆍ패션 및 관련 상품의 거래액이 지난해 4조6,00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여행 및 예약 서비스(3조9,205억원), 생활ㆍ자동차용품(3조2,544억원)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온라인쇼핑 성장속도는 온라인쇼핑이 발달한 주요국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2010∼2015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의 연평균 증가율에서 한국은 16.4%로 중국(49.5%)보다는 작지만 미국(14.5%), 일본(5.5%)을 앞섰다. 지난해 기준으로 소매판매액 대비 온라인쇼핑 거래액(서비스 업종 포함) 비중에선 한국이 14.6%로 중국(11.7%), 일본(9.2%ㆍ2014년 기준), 미국(7.3%)보다 더 높았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