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무더위로 가격 상승 시기 앞당겨져

삼겹살 가격이 두 달 만에 60%나 폭등하는 등 고공 행진하고 있다. 삼겹살이 ‘금겹살’이 됐다.
16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1등급 기준 ㎏당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은 전날5,827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중순 ㎏당 4,300원에 거래됐던 돼지고기가 지난달 중순 ㎏당 5,000원을 넘어선 데 이어 이젠 6,000원선을 위협할 정도로 상승한 셈이다.
돼지고기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은 삼겹살의 소비자 가격은 더 급등했다. 이날 농협 대전유통에선 삼겹살이 100g당 2,600원에 팔려, 지난 4월 중순(100g당 1,500원)보다 60%나 높은 가격을 형성했다. 한국농수산유통공사(aT)도 이날 삼겹살 100g당 소매가격이 한달 전 보다 11.4% 오른 2,230원에 거래됐다고 밝혔다.
이는 휴가철을 앞둔데다 최근 한우 가격도 오르며 돼지고기를 대신 선택하는 수요도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여름 휴가철은 돼지고기 가격이 1년 중 가장 비싼 시기다. 양돈업계 관계자는 “통상 여름에는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이 크게 오른다”며 “올해는 5월부터 날씨가 더워졌고 한우 가격 상승까지 겹쳐 그 시기가 앞당겨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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