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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30%…여유 있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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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30%…여유 있는 1위

입력
2016.06.16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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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이 극도로 침체한 가운데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압도적 1위를 지켜냈다. 중소형의 대세로 자리잡은 AMOLED(아몰레드) 패널에서 절대적 경쟁 우위를 유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시장조사기관 IHS와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매출액 점유율은 삼성디스플레이가 30.6%로 여유있는 1위를 달렸고, 이어 재팬디스플레이(17.1%), LG디스플레이(12.9%), 샤프(8.7%), AUO(4.9%), 천마(4.8%), 이노룩스·BOE(각 4.0%) 순으로 파악됐다. 재팬디스플레이와 샤프는 일본, AUO·이노룩스는 대만, 천마·BOE는 중국 업체다.

출하량 점유율에서도 삼성디스플레이가 14.4%로 천마(10.9%), BOE(8.5%) 등 중국 업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출하량 9,015만개, 매출 29억5,508만 달러를 올리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 20.2%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재팬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샤프, BOE 등 경쟁사들은 같은 기간 -10%대에서 -30%대까지 실적 하락세를 나타냈다. 전체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이 -6.5%의 역성장을 기록하는 와중에 삼성디스플레이만 '나홀로 플러스 성장'을 보인 것이다.

1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AMOLED 패널 출하량은 9,016만개로 지난 2년 사이 2배 가까이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LCD 패널은 2012년 2분기 이후 4년 만에 가장 적은 수치를 나타냈다.

중소형 시장에서 AMOLED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역대 처음 30%를 넘어섰다. 이 같은 중소형 AMOLED의 성장 원동력은 스마트폰 탑재 확대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AMOLED는 색재현력과 소비전력이 뛰어나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이 가능하다는 점 등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주로 탑재된다. 특히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AMOLED 탑재 비율을 늘리고 있다. IHS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의 신흥강자 오포(OPPO)와 비보(Vivo)가 올해 AMOLED 제품 비중을 각각 39%, 35%까지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 IDC 집계로는 오포와 비보가 1분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각각 1,850만대, 1,430만대의 판매량으로 4, 5위를 기록했다. 샤오미와 레노버를 밀어내고 처음 5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디스플레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차세대 스마트폰 폼팩터(하드웨어 배열) 구현을 위한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플렉서블 디자인이 꼽히고 있다"면서 "LCD에서 AMOLED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허정헌기자 xscop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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