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운림산방 인근에‘금봉미술관’ 개관

박행보 화백 109점 고향에 기증

15일 오후 진도군 의신면 운림산방 인근에 금봉미술관이 개관했다./2016-06-15(한국일보)

전남 진도군에 남도문인화의 맥을 이어온 한국 화단의 거목인 금봉 박행보(82) 화백의 미술관이 15일 개관했다.

? 금봉미술관은 진도군 의신면 사천리 운림산방 인근, 진도역사관 내에 박 화백이 산수화, 문인화 등 작품 109점을 기증해 마련됐다.

박 화백은 진도 군내면 신동리에서 태어나 의재 허백련 선생과 소전 손재형 선생의 사사를 받았다.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입선과 특선을 수 차례 수상한 박 화백은 기량을 인정받아 문화공보부장관상과 국무총리상을 수상해 남도화맥을 잇는 큰 산으로 자리 잡았다.

? 또한 전국 각종 미술대전에서 심사위원과 운영위원을 역임하는 등 공적을 인정받아 2003년에 옥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박 화백은“고향인 진도에서 금봉미술관을 개관한다는 소식을 듣고 흔쾌히 작품을 기증하게 됐다”며“틈틈이 그려 모았던 산수화 등 소장품을 고향에 기증한다는 것은 생을 통해 가장 영광스런 일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 화백은 개관식 후 집필묵과 인영(낙관), 작품 등을 추가로 기증키로 했다.

박경우 기자gwpar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