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있는 경남지역 실업률 3.7%... 전년 동월비 1.2%포인트↑
청년 실업률도 실업자 기준 변경 이후 5월 기준 최대치
국내 대형조선소가 몰려있는 경남지역의 지난 달 실업률 상승폭이 전국 최대치에 달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경남지역에 고용 쇼크가 엄습하는 모습이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남지역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올랐다. 경남지역의 실업률은 2010년 이후 줄곧 1~2%대에 머물며 타지역보다 안정된 고용 상황을 보여오다, 올 들어 1월부터 3%대 실업률을 이어가는 중이다.
경남지역의 실업률이 올 들어 급등하고 있는 건 이 지역에 최근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대형조선소가 몰려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경남지역 제조업에서 조선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에 달하는데, 지난달 이 지역 제조업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 대비 2만6,000명 감소한 41만3,000명을 기록했다. 감소폭으로는 산업분류기준이 바뀐 2005년 1월 이후 최대치다.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경남지역 고용 사정은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정부의 실업대책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진행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전국 청년실업률은 9.7%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상승했다. 통계 기준이 바뀐 1999년 이후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업률이다.
세종=김진주 기자 pearlkim7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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