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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예술감독 10여명 후보군과 접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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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예술감독 10여명 후보군과 접촉 중”

입력
2016.06.1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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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시향의 발전 방향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향 제공
최흥식 서울시립교향악단 대표이사가 15일 오전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시향의 발전 방향에 대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향 제공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지금 심한 성장통을 앓는 가운데 본연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성장통을 앓는다고 해서 그 성장의 근본을 없애는 일은 없었으면 합니다.”

최흥식 서울시향 대표는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계적 명성의 지휘자로 구성된 10여명의 예술감독 후보군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있으며 예술감독 임명 전까지 연주력을 유지하기 위해 올해부터 1명 이상을 수석객원지휘자로 임명하는 제도를 상시 운영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향의 예술감독은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지난해 12월 사퇴한 뒤 6개월 째 공석이다. 취임 1년을 앞두고 간담회를 연 최 대표는 “올 초 지휘자 추천자문위원회를 설치해 예술감독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세계 무대에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형성한 사람 중 한국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가지고 서울시향의 예술적 기량을 성장시킬 수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상위 후보 40인을 추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시향은 이들 중 올해와 내년 정기공연에 참여 가능한 10명 내외의 지휘자를 객원으로 초청한 뒤 다양한 추가 검증을 시도한다. 또 예술감독 선임까지 최소 1, 2년이 추가 소요되는 만큼 수석객원지휘자를 초빙하고 현재 1명인 부지휘자 수를 늘려 안정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의회에 독립 재단법인인 서울시향을 세종문화회관 산하 예술단으로 편입하는 내용의 '서울시 출연 예술단체 설립·운영 조례 폐지안’이 제출된 것과 관련해 최 대표는 "독립 후 놀라운 성과를 낸 연주단체가 잠시 성장통을 겪는다고 아예 성장 근거를 없애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영 기자 sh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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