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손예진이 열다섯 살 딸아이를 둔 엄마 역을 선뜻 맡았다. 아직 30대 중반의 여배우인데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손예진은 14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비밀은 없다'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김주혁과 또 부부로 만났다. 역시나 비정상적인 부부다. 나중에 다시 정상적인 부부로 만나자고 우스갯소리를 했다"고 입을 열었다.
극중 손예진은 신예 정치인 김종찬(김주혁)의 아내이자 중학교 3학년 딸을 둔 엄마 연홍을 연기했다. 미성숙한 엄마가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진짜 모성애를 느껴가는 극한의 감정연기를 소화했다.
손예진은 "일반적인 모성애가 아니라서 끌렸다. 작품 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 같다. 쉽지 않은 감정들이었다. 정상적인 엄마로 보여지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런 건 어떤 정형화된 시각에서 비롯된 것 같다. 감정연기는 언제해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출자 이경미 감독은 손예진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처음부터 엄마가 누구나 예상가능한 모습이 아니길 바랐다. 그래서 미혼의 비교적 어린 손예진임에도 불구하고 중학생 엄마를 설정했다. 오히려 극 초반 엄마가 이상하게 보이는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비밀은 없다'는 국회입성을 노리는 신예 정치인 종찬(김주혁)과 그의 아내 연홍(손예진)이 선거를 보름 앞두고 딸을 잃어버린 이야기다. 오는 23일 개봉한다. OSEN
황지영 기자 hyj@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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