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박정환 9단
흑 김현찬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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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8> 한국 랭킹 1위 박정환이 우승 상금 40만달러로 세계 최대인 응씨배 우승에 재도전한다. 박정환은 14일 중국 우한 완다루이화호텔에서 벌어진 제8회 응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이세돌을 물리치고 종합 전적 2승 1패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정환은 지난 7회 대회서도 결승에 올랐지만 중국의 판팅위에 1대 3으로 져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박정환의 결승 상대는 중국 랭킹 8위 탕웨이싱이다. 두 선수는 23살 동갑에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팽팽하다. 박정환이 2011년 후지쓰배, 2015년 LG배서 우승했고 탕웨이싱은 2013년 삼성화재배를 차지했다. 결승 5번기는 8월 10일부터 시작되며 장소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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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 승리가 거의 굳어진 상태다. 김현찬이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추격했지만 박정환의 철벽 수비에 막혀 전혀 차이가 좁혀지지 않았다. 중앙에서 10으로 껴붙인 게 정교한 끝내기 수순이다. <참고1도> 1은 2로 흑이 곤란하므로 김현찬이 11로 물러설 수밖에 없고 이 자체로 백이 약간 이득을 봤다.
우변에서 17로 껴붙였을 때 <참고2도> 1로 이으면 형세가 불리한 흑이 2, 4로 반발, 패로 버티는 게 귀찮다. 그래서 박정환이 약간의 손해를 감수하고 안전하게 18, 20으로 응수했다. 결국 36까지 이 부근이 깔끔하게 정리돼서 이제 더 이상 변화의 여지가 없다. (24 … △, 31 … 21) 224수 끝, 백 불계승.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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