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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초등학교 교장이… 고수익 미끼 교사들 속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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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초등학교 교장이… 고수익 미끼 교사들 속여

입력
2016.06.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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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고금리를 미끼로 전ㆍ현직 교사들을 등친 전직 초등학교 교장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특경법상 사기 등 혐의로 김모(66ㆍ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김씨는 2008년 11월부터 올 2월까지 부동산 임대업 투자금을 빌려주면 높은 이자를 주겠다고 속여 동료 교사와 그 친ㆍ인척 등 20명으로부터 64억9,0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다.

피해자 가운데는 김씨에게 15억 원을 빌려준 후배 교장을 포함해 전ㆍ현직 동료 교사가 13명이나 된다. 김씨는 이들에게 월 1.5∼5%의 높은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10여 년 전 부동산사업에 손을 대면서 월 이자 10%가 넘는 사채를 쓰다 변제가 어렵게 되자 돈을 빌리기 시작해 ‘돌려막기’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자신이 전세로 임대한 오피스텔의 계약서를 위조, 꼬박꼬박 월세를 받는 것처럼 피해자들을 안심시켰다. 부부가 교장 출신인 점을 내세워 퇴직하면 연금으로 월 700만원을 받으니 돈을 갚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재력도 과시했다.

김씨는 2012년 퇴직한 뒤에도 범행을 계속하다 피해자들의 원금 반환 요구가 이어지자 지난 2월 잠적했다가 피해자들이 고소하면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김씨의 계좌거래 내역 등을 토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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