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편집부]
질문=과민성방광이란 어떤 질병인가요?
답변=과민성방광은 한마디로 마라면 소변을 잘 못 참는 질병입니다. 정상적이라면 방광에 400cc 정도의 소변이 찰 때 까지는 소변을 참는데 큰 불편을 느끼지 않아야 합니다. 그렇다면 보통 3~4시간 정도마다 소변이 마렵게 되므로, 하루에 6~8회 정도 소변을 보게 됩니다. 방광의 감각이 민감해지고 활동성이 너무 강한 경우에는, 방광이 다 차지 않아도 요의가 생기고 요의가 생기면 잘 참지 못하는 증상이 발생합니다. 결국 배뇨 회수가 많아지고, 밤에도 소변을 보러 잠에서 깨어나게 되기도 합니다. 방광이 이렇게 민감하게 되는 일은 전립선비대증이나 요도염·전립선염·방광염 같은 염증성 질환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라면 각각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방광의 감각이 안정화됩니다. 과민성방광은 이런 선행되는 원인 질환 없이 방광 자체의 민감도가 심해져서 발생하는 걸 말합니다.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고,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의 감소로 인해 방광의 유순도가 떨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면 소변을 지리는 정도인 절박성 요실금이 발생합니다. 진단을 위해서는 배뇨행태를 확인하기 위해 배뇨일지를 작성하고, 요로감염이나 요배출장애를 감별하기 위해 소변검사와 배뇨 후 잔뇨검사 등을 시행합니다. 증상이나 경과에 따라 요역동학검사를 시행하기도 합니다. 과민성방광의 치료는 방광훈련과 같은 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합니다. 방광훈련은 쉽게 말하면 소변을 참는 연습입니다. 이상 감각으로 화장실을 가지 않아도 되는 시기에 배뇨를 하는 버릇이 생기면, 방광의 본래 크기를 다 이용하지 못하게 됩니다. 또 점차 화장실을 더 자주 가게 됩니다. 이런 때는 방광이 가득 찰 때까지 소변을 참아서 방광 본연의 소변을 보관하는 기능을 온전히 이용하도록 훈련 합니다. 약물치료는 방광의 긴장도를 완화하여 소변이 마려운 느낌이 과하게 드는 것을 방지하고 배뇨 간격을 늘리는 역할을 합니다. 사용하는 약물의 대부분은 침이 말라 입이 건조해지는 부작용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이런 부작용이 없는 새로운 약물이 개발되어 함께 사용되고 있습니다. 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는 환자에게는 방광내시경을 이용하여 방광에 보톡스를 주입하기도 합니다. 최근 의료보험 적용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과민성방광 치료로 충분히 고려 해 볼만 한 선택입니다.
이영훈 원장은 일산연세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비뇨기과 전문의로 비뇨기종양학회와 내비뇨기학회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부 기자 master@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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