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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으로 승강기 부르고 미세먼지 차단까지…스마트홈 서프라이즈!

입력
2016.06.1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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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분양 예정 동탄 힐스테이트

주차와 동시에 공동현관 열리며

엘리베이터 호출돼 집으로 직행

대림산업 오포읍 분양 단지엔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 결합

스마트폰 앱으로 미세먼지도 차단

층간소음 줄이기 획기적 신기술에

트랜스포머형 설계로 공간 넓게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 조명ㆍ전열ㆍ난방 등의 기기들을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한 ‘동탄 힐스테이트’견본주택 모습. 현대건설 제공///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 조명ㆍ전열ㆍ난방 등의 기기들을 스마트폰으로 제어 가능한 ‘동탄 힐스테이트’견본주택 모습. 현대건설 제공///

#. 지난 4월 입주를 시작한 경기 하남시 미사강변 푸르지오 1차 단지 주민들은 외출시 가스불을 껐는지 걱정하지 않는다. 스마트폰으로 가스밸브 잠금 확인은 물론이고 조명, 난방까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집이 비었을 때 외부인이 초인종을 누르면 스마트폰 앱으로 확인하고 현관문도 열어줄 수 있다. 집안의 기기를 연결해 제어하는 기술인 ‘스마트홈 시스템’이 적용돼 있어, 과거 영화에서만 보던 장면들이 현실화된 셈이다.

#. 미사강변 푸르지오 단지에 적용된 시스템도 최근 분양 단지와 비교하면 최첨단은 아니다. 이젠 가전기기마다 시나리오별 제어가 가능하다. 이달 분양예정인 동탄 힐스테이트에선 귀가 시 주차와 동시에 공동현관 출입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엘리베이터가 자동으로 호출돼 거주 층까지 바로 갈 수 있다. 일정기간 이상 전기ㆍ수도 사용량이 전혀 없으면 보호자 및 경비실로 위험을 알리는 기능이 있을 정도로 인공지능형 단지가 구현되고 있다.

아파트가 날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30~40대 실거주자 위주로 분양시장이 재편되면서 건설사들도 입주자의 구미에 맞는 각종 첨단기술을 주거공간에 접목시키고 있다.

1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스마트홈 시스템 구현을 위해 최근 잇따라 이동통신사들과 제휴를 맺고 있다. 기존 유선 기반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에 사물인터넷(IoTㆍInternet of Things) 기술까지 적용해 생활가전을 제어하기 위한 일종의 협업 노력이다.

스마트홈 시스템이 설치돼 있으면 입주자 입장에선 별도의 전용 허브 없이 스마트폰 앱만 깔아도 이용이 가능해 편리하다. 이젠 기본 조명, 난방 같은 빌트인 기기뿐 아니라 입주자가 구입한 TV, 냉장고, 세탁기 등까지 제어하고 관리할 수 있다. 예컨대 앱에다 ‘청소’라는 명령어만 입력해도 커튼이 자동으로 열리고 환풍기가 돌아가고, 로봇청소기가 작동하는 식이다. 지하주차장에선 진입 차량의 움직임에 따라 조명 밝기와 전원을 자동으로 조절해 주고 보행자의 동선에 따라 등이 켜지면서 엘리베이터 입구까지 안전하게 인도해 주기도 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날씨, 위치정보, 이동패턴 등 입주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조명, 난방 등이 자동으로 켜지는 외출ㆍ귀가모드 구현도 가능하다”며 “차별화된 IoT 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입주민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골칫거리로 등장한 미세먼지 차단 장치도 빼놓을 수 없는 요즘 아파트들의 첨단기술이다. 대림산업이 지난 3월 경기 광주시 오포읍에서 분양한 단지에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환기ㆍ청정ㆍ자동 등의 운전 모드를 설정할 수 있다. 각 세대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공기청정 기능을 결합해 정화된 공기가 천장에 설치된 급ㆍ배기구를 타고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에 고르게 전달되도록 설계됐다. 굳이 창문을 열고 환기시킬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주민간 갈등요소인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한 신기술도 나왔다. 롯데건설은 바닥충격음 차단 성능 1등급(경량충격음 43㏈ 이하, 중량충격음 40㏈ 이하)의 바닥충격음 완충재 개발에 성공해 지난달 특허 출원했다. 스티로폼 단열재(EPS계)와 고무재질 완충재(EVA계)를 결합한 형태로, 완충재가 기존 두께(20~30mm)의 2배가 넘는 60mm에 달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최고등급 바닥충격음 차단구조를 실제 아파트에 적용할 경우, 가슴높이에서 농구공을 떨어뜨릴 때 들리는 층간소음도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사용공간 면적을 더 넓히는 설계 전쟁도 벌어지고 있다. 공간을 쪼개 또 다른 방을 창출해 내는 ‘알파룸’, 3면 발코니를 확장할 수 있는 4베이 평면, 드레스룸ㆍ펜트리 등 수납공간 마련 등이 대표적이다. 구조벽을 최소화해 내 맘대로 공간을 만드는 ‘트랜스포머형’ 평면도 나왔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삶의 질을 높이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커진 만큼, 신기술이 적용된 단지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각 세대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견본주택 거실모습. 대림산업 제공
.각 세대에 공기정화장치가 설치돼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견본주택 거실모습.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개발한 '공기 청정 환기 시스템'. 대림산업 제공
대림산업이 개발한 '공기 청정 환기 시스템'. 대림산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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