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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꼴찌 매치에서 활짝 웃은 kt

입력
2016.06.14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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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1회초 kt 선발투수 장시환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탈꼴찌 매치’에서 kt가 먼저 웃었다. kt 장시환(29)은 데뷔 첫 선발승을 거두며 팀을 10위 추락 위기에서 구해냈다.

14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수원 경기는 공동 9위 맞대결로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이날 맞대결에 따라 10위의 주인이 갈리는 만큼 양 팀 모두에게 더 간절한 1승이 걸린 한 판이었다.

kt 선발 장시환이 팀을 구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한화 타선을 묶고 6이닝 동안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ㆍ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kt가 5-3 승리를 거두면서 장시환은 2007년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승리를 올리는 기쁨까지 거뒀다. 장시환은 이전까지 선발 등판한 11경기에서 8패만 기록하고 있었다. 이날도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상대주자의 출루를 허용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고 투구를 이어나가 한화 타선을 막아냈다.

탈꼴찌를 꿈꿨던 한화는 집중력을 잃고 자멸했다. 0-4로 뒤진 3회말 1사 만루 심우준(21) 타석에서 포수 차일목(35)의 실책으로 한 점을 더 내주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kt에 넘겨줬다. 2-5로 끌려가던 8회에는 송광민(33)의 솔로포로 한 점을 더 따라 붙었지만, 더 이상의 추가점이 나오지 않으며 그대로 패했다.

한편, 6월 1일 마산 홈구장에서 열린 두산전부터 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NC는 이날 잠실 LG전에서도 10-7로 역전승, 11연승을 이어가며 창단 최다 연승 기록을 또 바꿨다. NC는 2-6으로 밀리며 패색이 짙었던 9회 그림 같은 역전 드라마를 썼다.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박민우(23)와 이종욱(36)이 연속으로 적시타를 때려내며 5-6으로 따라 붙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는 테임즈(30)가 3타점 역전 적시 3루타를 터트리며 이날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지칠 줄 모르는 NC 타선은 2점을 더 뽑아내며 LG 마운드를 난타했다.

대구에서는 SK가 김강민(34)의 선제 결승 솔로 홈런과 선발 박종훈(25)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삼성에 4-1로 이겼다. 고척스카이돔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상대로 8회 대거 8득점 하며 9-6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로 트레이드 후 첫 등판한 노경은(32)은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광주에서는 두산이 KIA를 8-6으로 꺾었다. 두산은 4-6으로 뒤진 9회초 2사 1,3루에서 김재환(28)이 극적인 스리런포를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고, 후속 에반스(30)가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쐐기를 박았다.

수원=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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