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이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 참가하고 있는 러시아팀에 대해 실격 유예 조치를 내렸다고 UEFA 공보실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UEFA 윤리징계위원회는 이날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지난 12일 마르세유에서 열린 잉글랜드-러시아전 당시 러시아 축구팬들의 난동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같이 결정했다. 실격 유예는 러시아 축구팬들이 남은 유로 2016 경기에서 마르세유에서와 비슷한 난동을 다시 부리면 러시아 대표팀은 대회에서 자동으로 실격당하는 징계다.
UEFA는 러시아 축구협회(RFU)에 15만 유로(약 2억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RFU 회장을 맡고 있는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UEFA의 결정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프랑스 당국은 폭력사태에 가담할 위험이 있는 러시아 축구팬들을 강제 추방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
AFP 통신은 마르세유 인근 호텔에서 러시아 축구팬 29명의 신원을 조사해 일부를 추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12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1차전 잉글랜드-러시아 간 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난 뒤 관중석에 있던 러시아 팬들이 옆에 있던 잉글랜드 응원단 쪽으로 침입해 난동을 부리면서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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